'미스 독일' 나이제한·수영복 심사 없애자…'39세 엄마' 뽑혔다

입력 2024-02-27 04:15   수정 2024-02-27 06:36


'2024 미스 독일'에 이란 출신 건축가이자 여성인권운동가인 아파메흐 쇠나우어(39)가
뽑혔다.

25일(이하 현지시간) SWR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3일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오이로파파크에서 미스 독일 결선이 열렸다.

쇠나우어는 경쟁자 8명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'여성리더상'을 받게 됐다. 여성리더상 수상자에게는 2만5000유로(약 3600만원)의 상금을 준다.

쇠나우어는 6세 때 부모와 함께 이란에서 독일로 이주한 뒤 베를린에서 건축가로 일하고 있다. 현재 두 자녀의 어머니이기도 하다.

독일에서 여성인권단체 '네트워크 시르잔'을 설립한 쇠나우어는 "독일에는 이민자 배경을 지닌 여성 1100만명 이상이 살고 있다. 나의 임무는 특히 그들 중 젊은 여성들이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, 크게 생각하고, 용기를 갖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"이라고 밝혔다.

그러면서 "많은 어린 소녀들의 롤 모델이 되고 싶다. 그들을 격려하고, 그들의 잠재력을 일깨워주고 싶다"고 말했다.

한편 미스 독일은 과거 수영복 심사 등 외모를 기준으로 미인을 선발했다. 그러나 2019년부터 여성의 책임감과 개성을 중요시하는 대회로 바뀌었다. 특히 올해부터는 39세 나이 제한까지 없앴다.

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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